안녕하세요, 메디컬티비입니다.
벌써 작년이 되어버렸네요. 2015년을 강타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한국에서 유전자변이가 일어난 사실이 처음으로 공식확인되었습니다. 바이러스 변이란 무엇일까요? 국내 메르스바이러스 유전자 변이 첫 공식발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바이러스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이곳저곳에서 쉽게 증식될 것 같지만 사실 바이러스 세포도 세포끼리 조건이 들어맞아야 증식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같은 바이러스라고 하더라도 호흡기세포에서 증식할 수 있는 바이러스가 있고 할 수 없는 바이러스가 있는 것처럼 말이죠.
2015년을 강타한 메르스바이러스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메르스바이러스는 낙타의 호흡기 세포의 감염을 시작으로 중동 사람에서, 한국인까지 사람간의 놀라운 감염력을 보여줬는데요, 메르스 유행 당시 급속도로 감염자가 늘어난 것과 관련 메르스바이러스는 유전자변이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줄곧 제기되었습니다.
8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메르스 환자 8명에게서 객담을 채취해 메르스바이러스 표면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변이가 관찰'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하는데요. 인체에서 검출된 바이러스를 동물세포에 증식시켜 변이여부를 관찰하는 연구도 함께 이뤄졌다고 합니다.
중동에서 유행했던 메르스바이러스와 비교할 때 ▲전체 당단백질의 8개부분에서 염기의 변이가 있었으며 이중 4개에서 아미노산도 변이가 관찰되었고, 동물세포에서 증식시킨 바이러스에서도 변이가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연구팀에서는 이러한 유전자 변이는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았던 것이기 때문에 작년 2015년에 메르스바이러스가 유행했던 시기에 유전적 변이가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이런 변이가 메르스 감염 확산에 영향을 얼마나 어떻게 미쳤는지는 알기 어렵다는 의견도 내놨는데요, 기존의 메르스바이러스와는 다른 변이가 있었던 것은 확실하지만 이러한 변이가 어떤 양상으로 어떻게 나타났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메르스바이러스 변이에 대한 연구논문이 국제 학술지(EID)에 게재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의 관심과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연구 논문을 게재한 질병관리본부는 이번에 발견된 유전자변이가 감염력이나 치사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메르스바이러스 변이는 맞지만 변종은 아니다 "
질병관리본부 측에 의하면 8% 이상의 염기서열 차이가 나야 변종으로 보는데 이번 메르스 변이는 국민이 우려할 만큼의 변종은 아니며 다만, 좀 더 정확하게 규명하기 위해 ▲연구 대상 환자 수를 늘리고 최신 연구기법을 동원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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