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증이 넘쳐나는사회. 여성, 캣맘 혐오증 종류 무엇이 있을까.

안녕하세요, 메디컬티비입니다.

얼마 전 길고양이 집을 만들던 용인 50대 캣맘이 누군가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벽돌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도 넘은 캣맘혐오증'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일은 길고양이를 돌보는 캣맘, 캣대디에 대한 불만이 혐오로 이어져 살인으로까지 나타난 심각한 문제로 캣맘혐오증뿐만 아니라 현재 존재하고 있는 많은 혐오증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포비아(Phobia)는 공포증을 나타내는 단어였지만 최근 들어 마치 공포증 환자처럼 특정 대상을 두려워하거나 혐오하는 보다 더 공격적인 의도에서 '-phobia'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꺼리거나 공포감을 가지는 단계에서 더 나아가 일종의 강박관념, 신경질환의 하나로도 볼 수 있습니다.

여성혐오는 말 그대로 여성에 대한 혐오감과 공격성을 의미하며 제도적인 성차별, 여성에 대한 부정, 경시, 폭력, 성적 대상화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나타납니다. 즉, 여성을 남성과 동등한 인류의 일원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쾌락, 임신, 육아 등에 필요한 도구로 대하는 모든 행동과 발언을 포함하며 이러한 여성혐오는 대부분 남성에게 나타나지만 여성들 스스로에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성혐오와 반대로 남성에 대한 혐오 또는 증오를 의미하며 남성을 대상으로 한 성차별, 명예훼손, 성폭력, 성적 대상화 등의 방법으로 나타납니다. 여성우월주의를 동반하거나 남성성, 가부장제, 마초주의, 남성의 성 역할 강요에 대한 혐오와 반감 등이 포함되며 같은 남성의 경우 아버지나 형 등에 의해 폭력을 당했거나 남성의 성 역할 강요에 대한 거부감으로 인해 남성혐오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리스어로 이방인이라는 뜻의 Xenos와 포비아의 합성어로 국가, 민족, 문화 등 동질성을 가진 집단 내에 외부인이 유입되는 것에 대해 혐오를 나타내는 현상입니다. 제노포비아는 인종차별과는 달리 타민족에 대한 단순 혐오때문에 나타나는 것이 아닌 정치, 경제적인 부분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경우 더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극단적인 민족주의도 하나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예로 스킨헤드족이나 최근에 발생한 노르웨이 연쇄테러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난민수용으로 인해 독일에서의 외국인 혐오증이 위험 수위까지 증가했다는 소식이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정치혐오증은 정치활동, 정치기관, 정치적 행동들에 대한 무관심 혹은 부정적인 태도를 일컫는 말로 정당의 당원 수 감소, 저조한 투표율 등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계속되는 정치인들의 공약불이행, 유권자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정치가들이 자기이익만을 추구하는 행보, 정당의 평준화/동일화 등에 실망감이 커지면서 정치혐오증이 나타난 것으로 보여집니다. 

별것 아닌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증상을 소리혐오증(misophonia)라고 합니다. 소리혐오증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밥을 먹을 때 내는 소리, 볼펜 딸깍거리는 소리, 한숨 쉬는 소리와 같은 특정 소리를 들을 때마다 격분하거나 공포감을 느끼게 됩니다.  물론 이런 소리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소리혐오증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며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에도 공포감을 느끼거나 놀라기도 합니다. 소리혐오증은 주로 10살 전후로 나타나기 시작해 나이가 들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예민해지는 이러한 사람들이 특별히 청력이 발달하거나 청각질환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며 치료방법 또한 없기 때문에 최대한 자극하는 소리를 피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 SUMMARY ───

혐오증(Phobia)

- 특정 대상을 꺼리거나 싫어하는 단계에서 나아가 강박관념, 신경질환의 하나

여성혐오증

- 여성을 남성과 동등하게 보지 않고 한 사람의 인간이 아니라 쾌락, 임신, 육아 등 도구로 대하는 모든 행동과 발언을 포함

남성혐오증

- 남성성, 마초주의, 가부장제, 남성의 성 역할 강요에 대한 거부감, 반감

외국인혐오증(제노포비아)

- 국가, 민족, 문화 등 동질성을 가진 집단에 외부인이 들어오는 것에 대한 반감

정치혐오증

- 정치기관, 정치활동 등에 대한 무관심, 부정적 태도

소리혐오증

- 별것 아닌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증상